챕터 110

롤랜드

해질 무렵 잠에서 깼다. 으레 그렇듯이. 하인들이 내 정장을 풀 먹여 다려 준비해 두었다. 옷을 입었다. 체온을 올리려는 게 아닌 이상 샤워는 필요 없다. 불사의 존재 특유의 냄새 외에는 인간처럼 땀 냄새 같은 것도 나지 않으니, 간단히 닦아 내는 것으로 충분하다.

아침 식사는 이미 따라져 식탁 위에 놓여 있었다. 내가 좋아하는 방식 그대로. 나는 혼자 식사하는 것을 꽤 즐긴다. 우둔한 필멸자들과 무능한 부하들을 견딜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는 시간이 되어 주니까.

이것이 내게 남은 최상급 혈액의 전부라는 것이 두 배로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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